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이 정해지면서 대규모 실직사태 등 전북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인수·합병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2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 악화가 지속되면서 노사협의회를 통해 총 직원 1683명 중 절반에 가까운 750여명 가량을 감원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지난달 24일부터 항공사 최초로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사실상 셧 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심지어 자금난으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이달 한 달간 직원들의 업무도 중단됐으며 추가로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전북지역에 기반을 둔 이스타항공은 지역할당제로 매년 전체 인원의 35~40%, 마지막 신규 채용이 이뤄진 지난해 상반기 경우에도 20% 내외를 전북인재로 채용했다.
대다수의 도내 종사자들도 이번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원 감축 대상자에 불가피하게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아직 희망 퇴직, 퇴직 위로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부분은 길거리에 내놓아진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이번 구조조정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인원 감축과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 채용이 어려운 가운데 운항 중단과 경영 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지가 내려올 때까지 인원 구조조정은 정확한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에 시행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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