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신월리에 내년 3월 개원 목표로 추진
부지조차 확보 못해…학교 내 설립 방안도 차질
산간 오지인 완주군 동상면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인 동상 공립어린이집 설립이 부지 확보가 늦어지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완주교육지원청의 협조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21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 동상공립어린이집 건립사업은 동상면 신월리 286-1번지 일원에 총 예산 4억1600만원(국비6500만원, 도비1900만원 군비3억3200만원)을 투입하는 신축사업으로, 내년 3월 개원 목표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동상면 영유아 학부모와 지역 학부모공동체 등과 함께 지난 2018년 3월초부터 동상공립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어린이집 건립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집 건립 적지로 추진된 곳의 토지주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완주군은 완주 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학교 내에 노유아 시설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러나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내 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 20개소, 직장어린이집 19개소 등 모두 3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 부지 내에 22개가 있고, 학교 건물에 있는 것이 17개다. 교육청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완주군과 학부모공동체는 “현재 동상초 체육관을 2층으로 증축 후 1층에 있던 체육시설이 2층으로 이전한다. 이에 기존의 1층 유치원 옆 체육시설 공간 중 비어 있는 약 66m²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했는데 교육시설 부족, 교육 방법 차이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또 “완주군에서 지역 영유아와 학생 교육을 위해 연간 투자하는 예산이 교육청 직접비용 39억여원을 포함, 180억원에 달한다. 산간 오지지역 영유아들을 위한 조그마한 지원 시설도 못해 주겠다니 너무 실망스럽다”고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동상초 체육관 증축은 도서관과 운동시설 등 학생들을 위한 다목적시설이 부족해 늘린 것이다. 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공간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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