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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사령탑 누가 될까

더불어민주당, 7일 21대 첫 원내대표 선출
김태년 vs 전해철 양강 구도 속 정성호 추격
전북 당선인 친문 유력 후보에 표심 집중 가능성
상임위 배정, 중앙 정치권 진출 전북발전 계기될 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 선거(7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당선인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내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이 9명 밖에 안되지만 이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가에 따라 일정 부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내대표가 각 상임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을 배정할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만큼, 전북 당선인들의 고른 상임위 배정을 통한 지역 발전 여부와 함께 당선인들의 중앙정치권 진출 여부도 판가름 날 수 있다. 당선인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내대표 선거는 7일 치러진다. 출사표를 낸 후보는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 수정·4선),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3선), 정성호 의원(경기양주·4선) 등 3파전이다.

현재는 친문(친문재인계)인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후보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당선인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원내대표 ‘재수’에 나선 김태년 의원은 이번 연휴기간을 이용, 전북에서 1박을 하며 전북 당선인들의 표심 모으기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전해철 의원은 연휴 기간 호남을 찾은 데 이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의원과 당선자들을 집중 공략 중이다.

전북 당선인들은 선택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구는 물론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상임위 배정에 원내대표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1순위 희망을 토대로 할때, 김윤덕·한병도·안호영 당선인은 국토교통위원회를 지원했다. 이상직·신영대 당선인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주 당선인은 보건복지위원회, 김수흥 당선인은 기획재정위원회, 윤준병 당선인은 행정안전위원회, 이원택 당선인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이다.

평소 친분과 정치적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당선인들의 막판 고심이 시작됐다. 자칫 친분만 가지고 후보를 선택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고 특히 향후 중앙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에서 재선 당선인은 김윤덕·이상직·김성주·한병도·안호영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입성을 계획하고 있고 일부는 각 상임위에서 실무적 권한이 있는 여당 몫 간사 등을 노리고 있다. 일단 전북 당선인들은 원내대표 당선이 유력한 친문 후보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표심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태년·전해철 후보 모두 친문 색채가 강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태년 후보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전북 당선인들의 경우 재선은 대부분 원외에 있었고, 나머지는 초선이 많아 정치적 존재감이 약하다”며 “의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채무나 인연보다 당선 확률이 높은 후보에게 표심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내 당선인들의 표심이 180석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과 어우러져 지역 발전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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