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국립전북과학관 건립 등 현안 사업 재개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시기 조정 중
오는 11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 개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발이 묶였던 전북 도내 행사와 현안 사업들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정부 부처 차원 공모 사업 진행 지연으로 터덕였던 전북 현안 사업들도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다. 특히, 공모 선정과 함께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가 중요한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국립 전북과학관 건립’사업이 전문가위원회의 대면평가 등으로 재개됐다. 전북도는 공모 선정을 위해 한발 앞서 뛰겠다는 각오다.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북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붕괴한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기존의 연구개발(R&D)특구의 단점을 보완해 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기능에 주거·생활·문화기능을 더한 자족형 혁신 생태계다.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 확대와 산업·고용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지역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기반마련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절차가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오는 5월 12일 전문가위원회의 대면평가를 앞두고 있다.
국립 전북과학관 또한 공모를 앞두고 있다. 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종합과학관이 없어 과학문화시설 소외지역인 전북도로써는 국립 전문과학관의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절차가 지연되며 애를 태웠던 만큼 공모 선정에 더해 내년도 국비 100억 원 반영을 위해 대응에 나섰다.
‘전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사업’도 공식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2년 가까이 이해당사자 간 반목과 갈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조성사업은 지난 1월 말 전북도와 김제시, 농촌공사, 반대대책위가 개발에 합의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착공식 등 공식 일정이 불투명해졌고, 공사만 따로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생활방역체계 전환으로 추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생활 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그동안 멈췄던 행사들도 원칙적으로 허용되며, 개최 여부와 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을 시작으로 멈췄던 행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서 개최된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지난해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로 제정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 번째 국가기념식이 개최된 이후 전북에서 열리는 첫 기념식이다. 기념식은 규모를 대폭 줄여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인사와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당초 전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며 조직위 구성도 미뤄졌지만, 이번 조치로 조직위 구성 등 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5월로 예정했던 전라감영 복원사업 준공식도 당초 진행이 불투명했지만, 재개를 위해 논의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미흡했거나 지연됐던 사업과 행사들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준비했던 사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행사의 경우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최대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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