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억5000만원 들여 공용버스터미널 리모델링
프로그램 없이 시설만…문화·예술 공간 취지 무색
남원공용버스터미널이 문화터미널로 새롭게 탈바꿈했지만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남원 문화터미널을 이용하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와 예술을 제공한다는 애초 취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시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18년 여객자동차터미널 아트공간조성사업을 통해 총 2억5000만원(도비 1억원, 시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공용버스터미널의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지역에서는 문화터미널을 통해 시민들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에게 도시의 관문으로 남원을 알리고 산뜻한 이미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현재 문화터미널의 모습은 낡은 화장실과 일부 시설만을 리모델링하고 문화와 예술의 자취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터미널 개소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등으로 정규 공연이 펼쳐졌지만 이마저도 올해에는 지원이 끊겨 사업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실정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이용객과 관광객이 크게 줄어 발길이 뜸해졌지만 전국적으로 공연장 등이 재개관하는 등 일상으로 복귀가 이뤄지면서 문화터미널도 다시 문을 열 준비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남원 문화터미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 공모 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고 판소리 등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이 터미널 이용자들과 시민들을 만나 자신의 솜씨를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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