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 놓고 장고 끝 악수
이스타항공 노조, 조세포탈로 이상직 고발
‘원팀’ 전북 정치권 비판 피하기 어려울 듯
이스타 논란 정치적 파장 고려치 못했단 이유
‘원팀’을 외치던 전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한 끝에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였던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논의를 거쳐 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이상직 의원(전주을)을 두고 자격논란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창업했던 이스타 항공 논란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이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북 시민사회단체도 이 의원이 단독 입후보한 다음날인 28일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은 이스타 항공 부실경영과 노동자 임금체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장본인”이라며 “도당위원장 추대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출처 불명 자금으로 이스타 홀딩스를 설립하고 직책도 없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한 사실 등은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당 내부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한 중진의원은 “전북 정치권 일이라 다소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 의원의 출마 강행도 문제지만, 전북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원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원팀’ 이라는 기조 하에 ‘합의추대를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 등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했지만, 출마의지가 강한 이 의원을 둘러싼 이스타 논란 등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에 대해서는 숙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듯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28일 도내 의원들에게 이상직 의원의 도당위원장 단독 출마에 대한 입장을 개별적으로 수렴했다. 이스타 항공의 고용문제 해결과 도당위원장 출마 논란 등 여러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게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상직 의원이 자격 논란을 해소하고 도당 위원장에 선출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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