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이재민 편에 서서 섬진강 수해 참사 규명”
정 의원 “삶 송두리째 무너진 국민 책임은 정부가”
수공 윤보훈 부사장 “홍수피해 주민께 위로의 말씀 전한다”
섬진강 하류지역 수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 사장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이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9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을 찾아 수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만나 “이재민 편에 서서 섬진강 수해 참사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남원 방문에 이어 전남 구례, 경남 하동 등 섬진강 하류 범람으로 피해를 당한 지역을 비공식 일정으로 방문했다. 당대표 취임 이후 찾은 첫 수해복구 현장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날 수해가 발생한 지 42일이 지나도록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환경부 주관으로 댐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해의 원인과 경위를 밝혀내는 데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인지 판단하는 것은 (여당에)맡겨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관련)국회를 가면 뭐든지 정치가 된다. 얼렁뚱땅 조사를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사 방안을 강구하도록 이재민의 입장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들도 남원과 전남 구례 등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과 소통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지난 18일 정희용 중앙재해대책위원장과 강민국, 김병욱, 최승재, 하영제, 한무경, 전주혜, 조수진 의원과 함께 남원과 구례 등 수해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정 의원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연재해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국민들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의 책무인 만큼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수공 사장의 퇴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수공 윤보훈 부사장을 포함한 민경진 금강유역본부장, 오병동 금강유역관리처장, 최등호 영·섬유역본부장, 이종진 영섬유역관리처장이 순창지역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전북도의회 최영일(순창) 의원을 비롯해 수공 관계자들은 홍수피해가 큰 순창군 풍산면·유등면·적성면 피해현장을 둘러본 후 적상면사무소에서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피해주민 40여 명은 수공 부사장을 향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책임있는 자세,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물세례와 계란을 투척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고, 윤 부사장을 포함한 수공 관계자들은 “홍수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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