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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앞 '볼품'없는 기차 조형물 ‘빈축’

익산시, 도시재생 정부 공모 선정 철도 상징 거리 ‘빛들로’ 조성
기차 조형물, 공중전화 부스, 야간조명 등 사업비 17억2900만원 투입
뜬금없고 볼품없는 모습에 시민들 눈살, 차량·보행자 시야 가려 위험
익산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관문인 익산역 일원 경관 개선 취지”

익산역 앞 왕복 4차선 도로 중앙에 설치된 길이 35.5m, 최고 높이 3.4m 규모의 기차 조형물
익산역 앞 왕복 4차선 도로 중앙에 설치된 길이 35.5m, 최고 높이 3.4m 규모의 기차 조형물

익산시가 정부 공모 선정을 통해 도시재생 일환으로 추진하는 철도 상징 거리 ‘빛들로’ 조성사업이 도로 한복판에 뜬금없이 설치된 기차 조형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익산역 앞 중앙로에 기차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지난 5월부터 총사업비 17억2900만 원을 투입해 빛들로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외지 방문객들의 관문인 익산역 앞의 경관을 개선하고, 특히 야간시간대 일대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어두워진 거리에 빛을 발산함으로써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철도중심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하지만 문제는 왕복 4차선 도로 중앙에 설치된 길이 35.5m, 최고 높이 3.4m 규모의 기차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과 인도 앉은벽, 공중전화 부스 설치, 버스 정류장과 배전함 디자인 등에는 7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의 기차 조형물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저 디자인 도대체 누가 하자고 했는지’, ‘대신 차라리 차 없는 거리를 만들지’, ‘안전성·적지성·미관성 고려 없이 설치된 느낌’, ‘헛웃음만 나온다’, ‘코로나 시국에 먼 조형물, 예산 낭비’ 등 도로 한복판에 뜬금없을 뿐만 아니라 적잖은 예산을 들인 것 치고는 조형물 자체가 너무 볼품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조형물이 횡단보도를 가르며 설치돼 있어 차량이나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익산경찰서로부터 도로시설물 설치 기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보완 요구까지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 공모에 선정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선정 당시의 사업계획에 따라 외지인들이 관문인 익산역에서 나오면서 바로 마주하는 중앙로 일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연말 야간조명 점등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서의 보완 요구에 대해서는 “도로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경계선에서 25cm 이상 간격이 필요하다고 해서, 즉시 보완조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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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빛들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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