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부산에 러브콜하며 가덕도 공항 추진에 힘
반면 이미 건설 확정된 새만금 공항은 뒷전
전북소외 없도록 조기 착공과 개항 추진 필요
2024년 상반기 착공 2028년 개항보단 앞선 2023년 착공과 2026년 개항 필요
2023년 코로나 종식 후 해외여행 수요 폭발할 것 예상 당위성도 높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가 가시화 된 가운데 가덕도보다 앞서 건설이 확정된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기개항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9일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이달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부산시민에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으나 선거 국면에서 야당 또한 가덕도신공항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특별법 통과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기개항 역시 이달 안으로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24일 수립이 예정된 새만금 2단계 기본계획에도 새만금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지금처럼 ‘공항정치’가 남발될수록 새만금 국제공항의 입지는 좁아지기 때문에 착공과 개항을 미룬다면 정치적 셈법에 따라 새만금 국제공항 조성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고, 이후 기본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행 계획대로라면 설계부터 착공, 그리고 개항까지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8년여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은 2023년 착공과 2026년 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정확한 착공 시기는 올 6~9월 완료가 예상되는 공항건설 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내년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경기회복을 위해서도 조기착공, 조기개항이 필요하다.
이미 개항이 결정돼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가덕도신공항이나 경북김천 신공항과 동일선상에서 거론되기보다 오히려 공항이 필요하다면 기존계획을 앞당겨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만금 내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항공수요도 2023년 착공, 2026년 개항에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새만금 산단은 2019년 9월 국가산단으로 변경·지정 된 이후 임대용지 분양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다른 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다는 점도 조기 개항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 새만금의 경우 토지 보상비, 지장물 보상비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새만금 동서·남북 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항건설에 따른 별도의 교통망 개설도 불필요하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성이 빨라지려면 2단계 기본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이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돼야한다”며 “표 셈법으로 가덕도신공항은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새만금 공항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있어 형평성 논리를 통한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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