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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한파에 된서리 맞는 과수농가 ‘울상’

3월초 찬 공기 영향 일교차 큰 날씨 지속, 이상 한파에 과수농가 피해
남원시, 저온 예방 지원 등 과수 개화시기 피해 발생 대응

남원시 백향과 저온 서리 피해 모습. /남원=김영호 기자
남원시 백향과 저온 서리 피해 모습. /남원=김영호 기자

남원지역 과수농가들이 봄을 맞아야 할 시기에도 잇따른 강풍과 한파에 된서리를 맞아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입춘이 훨씬 지난 이달 초에도 지역에는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지난 1~2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말 남원시에는 기온이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금지면 등 일부지역 과수농가에서 이로 인한 작물 피해 등을 입었다.

시에서 집계한 저온 피해 현황을 보면 금지면 백향과 농가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피해내용은 한파로 인해 백향과 나무가 동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씨에 과수농가가 수확을 기대하고 키우던 작물이 입게 된 피해면적만 하더라도 0.5ha로 추산된다.

아직 신고되지 않은 과수농가들의 피해까지 합하면 찬 공기의 영향으로 과수피해를 입게 되는 농가들의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4월에도 이상기후로 인해 꽃샘추위와 서리로 인한 과수피해가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과수농가들로서는 개화시기에 동사 피해가 발생하면서 사후약방문 식의 처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사람이 눈으로 피해사실을 직접 확인하기도 쉽지 않은 점이 문제로 작용한다.

이로써 이상저온 등 해마다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위험으로부터 농가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시는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 내 과수농가(사과, 배, 포도, 복숭아)에 1억 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과원 면적 560ha, 6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저온피해 예방 약제를 공급하는 등 저온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시에서는 현재 과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안정적인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시의 경우 분지형태를 나타내는 지역과 산간지역 등 저온과 늦서리 발생 및 상습 피해 지역이 있다”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농가들과 수시로 상담과 예찰활동 계획을 세워 현장 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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