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사랑 전북연대’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미얀마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달라”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인들이 전북의 하늘 아래서도 세 손가락 경례를 함께 했다.
지난 20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미얀마 유학생 60여명이 포함된 ‘미얀마사랑 전북연대’의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날 미얀마 유학생들은 미얀마 전통의상과 함께 손 목에는 빨간 리본을 달고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이어갔다.
연대는 “미얀마 군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원민 대통령을 비롯한 미얀마 문민정부 주요 인사를 체포 구금한 뒤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이들은 평화적 시민불복종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무력을 사용해 300여 명에 이르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과거 4·19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통해 끝내 무력과 총, 칼을 딛고 일어서 민주화를 꽃 피웠다”면서 “미얀마도 1988년 ‘8888항쟁’과 2007년 ‘샤프란 혁명’으로 민주화항쟁을 꽃 피웠지만 군부가 민주주의를 부정, 과거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무력과 총, 칼에 짓밟힌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과 숭고한 희생으로 반드시 되살아 난다”며 “이미 동·서양의 많은 역사는 권력이 총·칼에서 나온다는 독재자들의 주장은 틀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군부쿠데타 세력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 문민정부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모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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