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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종료, 여야 대선레이스 여전히 안갯속… 여권 “겸손·쇄신”, 야당 “숨고르기”

보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정계재편 가속화
여당은 반성과 성찰 통한 쇄신 강조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3인 전략도 변동예상
야권 대권유력주자 모두 당 바깥 인물로 앞으로 거쳐야 할 난관 적지 않은 상황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종료와 동시에 차기 대권 레이스도 본격화 될 조짐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함에 따라 정확한 대권구도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여야 모두 5월 초에 가서야 당 정비가 끝나는 만큼 보선결과를 바로 대선에 대입하기엔 성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보궐선거에서 쓴 맛을 본 여권 대선주자들은 겸손과 성찰, 쇄신을 기치로 걸고 중도표심에 어필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야권 또한 선거전에서 쏟아 부은 공세를 추스르고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범야권의 유력대선주자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사가 아닌 만큼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여당 잠룡들의 경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을 총괄하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온전히 대선가도를 위한 행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고 본래 자신의 강점이자 캐릭터였던 온건한 진보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도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한 만큼 강경발언보단 신중한 행보가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만간 총리직에서 물러나 조직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끌어들여 통합을 이루겠다는 목표인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명분이 약하고 안철수 대표도 원하는 바가 있는 만큼 이 작업이 간단치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제3지대 정치플랫폼 이야기도 나오지만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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