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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냐 허수냐...민주당 전북도당 당원 모집에 35만여명 ‘권리당원 열풍’

전북인구 179만 여명 ‘5명중 1명 꼴’ 입당원서 제출
31일까지 권리당원 마감, 총 35만 여명 ‘역대 최고’
2018년 24만 여명 중 중복 · 오기 · 당비 미납 등으로 8만 3000여명 확정
정가에선 내년 지방선거 최종 10만 5000명~14만 여명 권리당원 행사 전망
2018년엔 도지사 2파전, 내년 자천타천 3명 출마 이유로 당원 증가 분석
대선·지선 겹치고 전주 · 남원 · 순창 등 무주공산 지역 경쟁 치열도 영향
정세균 · 이재명 지지 등 대선후보 눈도장, 정치권 줄세우기 비판 목소리도
민주당 대선 경선 지역순회투표 시작한 가운데 전북 권리당원은 7만 5367명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리당원 모집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35만 여명의 입당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24만 여명보다 11만 여명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전북도 전체인구 179만 6331명(2021년 4월 기준) 중‘5명중 1명 꼴’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8월 31일까지 전북 14개 시·군에서 접수된 당원이 35만 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권리행사 시행일은 2022년 3월 1일이며, 6개월 전인 지난 8월 31일까지 입당, 2021년 3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 한해 권리당원 선거인단 자격이 부여된다.

지난 2018년 선거에는 24만 여명이 접수했지만 중복과 잘못된 표기, 당비 미납 등으로 최종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권리당원은 8만 3000여 명에 불과했다. 최종 30% 정도만 살아남은 셈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에 접수된 35만 여명의 권리당원 접수 역시 중복과 오류, 당비 미납 등으로 내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권리당원은 10만 5000명~14만 여명 가량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처럼 권리당원 접수가 많아진 것은 치열해진 전북도지사 선거와 3선 연임제한으로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 곳, 무소속 단체장 선거구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전북지사 선거에는 송하진 지사와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2파전으로 치러진 반면 내년 선거에는 자천타천으로 송하진 지사, 김윤덕 의원, 안호영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입지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당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판단, 당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8년에는 지방선거만 있었지만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친 해로 달라진 정치지형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승수 전주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기에 도전하는 3~5명의 입지자들이 경쟁적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했다. 전주시의 권리당원 모집도 사상 최대일 것이란 게 전주시장 후보군들의 분석이다. 실제 전주시장 A후보는 1만 8000여장, B후보는 2000여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와 남원시, 순창군에서도 다량의 권리당원이 접수됐다.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이 무소속으로 여기에 도전하는 민주당 인사가 5~6명에 이른다.

남원시와 순창군은 이환주 시장과 황숙주 군수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지역이다. 무주공산이 된 시장과 군수에 도전자들이 몰리면서 권리당원 모집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줄세우기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해를 앞두고 권리당원이 최대치일 수 밖에 없다. 입당원서 대부분이 정치인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제출했기 때문”이라며 “전북은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줄세우기로 각 캠프에 몸담고 있는 현역 지방의원들은 물론 입지자, 당직자들까지 선거인단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그간 권리당원이 부풀려졌던 것은 언론도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일부 입지자들 사이에서 자기는 몇천, 몇만명 했다고 과시하는 등 경쟁을 부추기는 풍문도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 30% 정도가 생존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입당원서 제출자 35만 여명 중 최종적으로 30%~40% 정도인 10만 5000명~14만여명이 권리당원 자격을 부여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투표가 이번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권리당원은 7만5367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까지 입당하고 2020년 7월1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당비를 6회이상 납부한 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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