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상협회와 (사)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정읍지부, 전북과학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제16회 정읍 전국 실버 영화제’가 지난 21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주최측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에 노인 문제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다양한 경험을 영화로 표현해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제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참가자가 직접 기획 제작한 작품 총 36편이 접수되어 공정한 작품심사를 거쳐 17편의 영화가 본선에 올랐다.
최우수 작품에는 박수민 감독의 ‘나무집’, 우수상에는 김한별 감독의 ‘시간이 지나도’와 이소희 감독의 ‘45년 만에 나를 만났다’가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박수민 감독은 부산독립영화제에서 ‘기능 창의상’을 수상하고, 동의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전문영화인이다.
‘나무집’은 할머니 성묘길에 함께한 할아버지 원재와 손녀 하연이 나누는 대화가 주는 감동과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김한별 감독의 ‘시간이 지나도’ 작품은 영화제에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촬영 영화로 정읍사공원에서 달하다리로 이어지는 도로의 야경을 뛰어난 영상미로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편의 우수상 수상작 이소희 감독의 ‘45년 만에 나를 만났다’는 아픈 기억 때문에 45년간 가보지 못했던 곳에 우연히 버스를 잘못 타 가게 된 여인이 느끼는 삶의 여정을 대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진섭 시장은 “영상작품을 통해 실버세대가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제2의 삶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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