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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소싸움 대회 예산 편성놓고 잇따른 반대성명

정읍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싸움 관련 예산 3억 2100여만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하자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소싸움은 싸움소의 훈련, 이동, 경기 모든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질 정도로 동물학대의 집합체”라며 “대한민국의 소싸움 역시 전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에 따르면 소싸움에 출전하는 소는 공격성을 기른다는 이유로 초식동물인 소에게 강장제, 십전대보탕, 미꾸라지, 낙지, 뱀탕 심지어 개소주까지 먹인다.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열리는 투우의 경우 반대운동이 거세지고 있으며, 동물학대로 이뤄진 축제들은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으며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카라는 “정읍시의 소싸움 관련 예산은 2017년도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었으면 2021년에는 편성되지 않은 예산”이라며 “정읍시는 소싸움을 육성할 때가 아니라 소싸움 대회를 폐지하고, 소싸움 농가의 전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동물복지를 지향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도시가 될 때다. 정읍시의회는 소싸움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정읍시는 소싸움 폐지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정읍 녹색당은 지난 2일 논평을 내고 소싸움 관련 예산을 정읍시의회가 전액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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