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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안전사고 주의보

전북 최근 3년 86건 발생, 사상자 172명
"급출발∙급가속∙급제동∙급회전 삼가야"

맹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려 도로가 얼어붙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후 6시 20분께 익산시 모현동 모현교 인근 도로에서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진 차량 15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42∙여) 등 2명이 무릎 과 허리 등을 다쳤다. 또한 차량 통행도 1시간 가량 정체되기도 했다.

블랙아이스란 겨울철 도로 위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추운 날씨로 인해 도로가 얼면서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이다. 블랙아이스는 평소 도로보다 약 14배 미끄럽고, 눈이 쌓여 있는 길보다는 약 6배 미끄러워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 원인 중 하나이다.

27일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도로가 서리∙결빙(블랙아이스)상태일 때 8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16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도로 결빙 시 서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급출발∙급가속∙급제동∙급회전을 삼가고, 만약 미끄러졌을 경우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거나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정차가 쉽다”고 설명했다.

블랙아이스는 보행자에게도 위협을 가한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187건의 보행자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2건 발생한 것에 비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12월에는 39건, 1월에는 83건 발생했다. 12월과 1월은 낙상사고가 가장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 거주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에서 빙판길 사고 비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보행 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낙상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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