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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무주군 시정설계] ‘무주다움’ 실현 위해 초석 다진다

“알이 부화해서 반딧불이가 되기까지는 변태라는 진통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어둠을 밝히며 훨훨 날 수 있다. 무주를 계속 변태하게 할 것이다.”(황인홍 무주군수)

올해 무주군은 ‘무주다움’ 실현의 초석을 놓기 위해 또 한 번 ‘변태’의 진통을 ‘즐길’ 각오로 새해를 맞았다.

‘무주다움’은 변태의 진통을 참아내는 것. 하지만 그보다 더 무주다운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무주군은 ‘무주를 무주답게 군민이 행복하게’라는 군정 목표를 정해 놓고 ‘변태’와 ‘창조’ 두 가지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군은 무주다움 실현을 위해 특히 3가지 일을 역점 추진했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에 더욱 매진했고, 무주읍과 설천면 2개 읍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따냈으며, ‘적상산사고 봉안행렬 재현 행사와 역사관 준공’을 깔끔하게 추진했다. 3가지 일은 올해도 계속된다.

이 3가지는 향후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무주다움’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무주군은 이 밖에도 귀농인들과 도시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발판과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군민 역량 결집시켜 이룬다

최근 태권도는 중국의 쿵푸와 일본의 가라테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무주군의 기본 태도다. 지난해 군은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의 당위성’을 태권도계 안팎에 인식시켰다.

이젠 지역적으로 무주지역 설립이 ‘당연지사’처럼 여겨지고 있다. 애초 무주만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던 것이 모든 태권도인의 숙원사업이 됐다.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등도 뜻을 같이하며 업무협약을 맺어 힘을 실어 주었다.

이뿐 아니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건의문이 대한노인회 전라북도연합회, 전북태권도협회, 대한태권도협회 차원에서 청와대, 국회, 문체부, 각 정당에 전달되면서 태권도계의 한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단체들이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면서 국내·외 태권도계의 숙원사업으로 인식된다. 군은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에 ‘again 태권도를 위한 U 프로젝트’ 정책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제20대 대선 전북 공약 제안사업에도 반영됐다. 이제는 유력 정당의 대선 공약화와 국정 과제 채택이 무주와 태권도계 앞에 놓인 중대한 과제가 됐다.

 

 무주읍 & 설천면 도시재생으로

‘정주환경’ 과 지역경제 활성화 가속도

지난해 12월 무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바로 무주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개발지로 최종 낙점됐다는 것이었다. 앞서 같은 해 9월 설천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 이은 두 번째 희소식이었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서 순조롭게 국비가 확보됐다. 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무주읍에는 177억 원, 설천면에는 150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주는 도시재생과 관련,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제8차 도시재생 광역협치포럼에서 최우수 지자체·단체상을 받았다. 이는 원활한 민·관 소통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군은 수차례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마련한 포럼을 통해 뉴딜사업에 대한 의지와 주민들의 생활 및 활동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한 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군은 특히 도시재생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전 작업, 그리고 인력과 아이템이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총력을 쏟았다.

지난해 9월 무주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관내 공공서비스 중간지원조직(무주군로켈JOB센터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지원체계 구축도 좋은 결과를 낸 원인으로 평가된다.

 

‘무주 사람’의 자긍심을 타오르게 한

적상산사고 재현행사 및 역사관 개관

지난해 무주군은 ‘조선왕조실록 봉안 재현 행사’를 펼쳐 전국적 이목을 끌었다. 조선왕조실록은 무주 적상산사고에 300년가량 보관되면서 무주의 자긍심으로 승화됐다. 내부에서 잠자고 있던 조선의 숨결을 외부로 표현한 것이다.

조선왕조 1634년 12월 풍전등화 위기에 처했던 조선은 왕조실록을 묘향산에서 무주 적상산사고로 봉안, 안치했다. 그 과정을 재현한 것이 이 행사다. 자세한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무주군과 무주문화원은 철저한 고증을 실시했다.

그런 다음 지난 2019년부터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행렬 재현 행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 재현행사는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 행사는 군민에게 대한민국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조선시대 복장을 한 관아원들과 병사들의 행진 등은 보기 드문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주에 조선의 중요한 사료가 오랫동안 보관됐다는 것은 지역적 자긍심을 작게 하는 필요충분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은 재현행사를 무주만의 특화된 전통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 출발점으로 군은 지난해 12월 최북미술관 1층 전시공간을 활용해 적상산사고 이안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개관했다.

 

이곳에는 1634년 묘향산 사고에 있던 조선 전기 13대 왕조(태조~명종)실록과 기타 일반서적들이 적상산사고로 이안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반차도(그림)와 디오라마(모형)을 제작, 전시돼 있다. 역사관은 청소년들에게는 조선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홍 무주군수

"군민들 무주의 자존심과 보람 느낄 것"

황인홍 무주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황인홍 군수는 “민선 7기는 군민들이 ‘무주에서 사는 게 행복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군정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행렬 재현행사가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군민들에게 ‘무주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군은 작년의 경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추진을 비롯해 무주읍과 설천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잇따른 선정도 군민들에게 큰 영광과 기쁨을 안겨 드린 것 같아 무척 감사하고 뿌듯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민선7기 군정방침처럼 무주가 무주답게, 군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잘사는 농촌, 찾아오는 관광무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총력을 쏟겠다”며 “군민들도 민선7기 행복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민선7기 완성을 위해 군민과 하나가 돼 ‘위대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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