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 음독 사망 6년간 0%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 마을에서 최근 6년 동안 음독 사망 사건이 전무, 그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충동적인 음독에 의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농약 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추진, 현재 39개 마을 1356가구에 보급을 완료했다.
21일에는 완주군 보건소와 완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주면 수청마을과 월당마을 주민들이 참석과 함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을 하고 현판식을 개최, 농촌 주민들의 안전한 농약 사용을 다짐했다.
이같은 활동 덕분에 완주지역에서는 농약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최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 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독에 의한 사망 비율은 0%였다. 지난 6년 동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에서 음독 사례가 전무한 것은 완주지역 전체의 농약음독 사망이 매년 4명 이상 발생하는 것과 비교할 때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 완주지역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21.6%가 농약 음독에 의한 것이었다. 이 기간 중 농약음독에 의해 숨진 사례는 매년 평균 4.8명 가량이었다.
완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함께 농약 판매업체 10곳과 협약을 맺은 후 ‘마음지킴 실천가게’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농약 안전사용 안내문과 극단 선택 예방 문구가 기재된 홍보물을 제공하고 있다.
유미경 보건소장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사업을 지속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은 이밖에도 자살문제와 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은 완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063-262-3066)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국번 없이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는 1577-01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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