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교육 받고 단기간에 성과 이뤄
진안지역 중증장애인 9명이 단기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 19일 커피바리스타 시험에 도전, 비장애인도 쉽지 않다는 2급 자격증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자격증 합격자는 김규태, 김지연, 김희정, 백동수, 유진주, 최명숙, 최민정, 진현수(이상 중증지적장애), 그리고 박영애(중증시각장애) 씨다.
이들은 (사)대한커피협회에서 주관한 실기시험을 치렀으며 이론시험은 교육과 특강 이수로 대체했다.
지난 22일 장애인복지관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지난 3월부터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소양, 이하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반에서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왔으며 비장애인도 녹록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을 불과 4개월 만에 따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반은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합격자 배출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교육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소지자인 장애인복지관 직원 김승 사회복지사가 맡았으며, 처음 교육에 참여한 9명이 전부 합격, 100% 합격률을 보였다. 합격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 강사는 “민간에서 발행하는 것이지만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은 비장애인도 따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 교육생 9명이 단기간 교육으로 전원 합격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격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고 주변 시선까지 변하더라”면서 “친척이나 마을사람 등 지인들에게 축하를 많이 받았다더라”고 전했다.
장애인복지관 정소양 관장은 “김승 선생님의 교육 비법이 남달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험맞춤형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창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끝까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복지관에 따르면 합격자 가운데 김규태, 백동수, 진현수, 최민정 씨 등 4명은 진안 마이산 북부 ‘꿈꾸는 카페’에서 그동안 ‘자격증 없이’ 커피바리스타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합격으로 대한커피협회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걸어 두고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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