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가 최근 남원시가 단행한 하반기 인사를 두고 크게 반발에 나서며 인사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최경식 시장이 조합원들의 요구는 배제된 채 독단적이며 원칙과 기준이 없는 승진 인사, 근무성적 평정이 반영되지 않아 혼란과 무력감을 주는 인사라는 지적이다.
남원시지부 대의원들은 지난 8일 2022년 하반기 인사 규탄대회를 열고 공개질의서를 통해 "승진인사에 앞서 노조 측은 승진서열명부순위 존중, 소수·전문·기술직렬 배려, 실·국간 균등인사와 함께 6급 전보인사 전 직위공모 절차 준수, 무보직 보직부여시 객관적인 기준 이행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와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직위공모 9개를 확대하고 시장이 결재한 직위공무 시행계획에 있는 서류심사 및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한 복수추천 등의 선발절차를 무시하고 보직을 부여했다"고 꼬집었다.
또 "공무원의 직무성과는 근무성적평정이 반영되지만 거의 모든 직급, 직렬 승진인사에 상위 순위자를 제외돼 직무능력보다는 객관성을 잃어버린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의원 사이에서는 통상적인 보직경로를 완전히 무시했으며 기준 없는 6급 보직부여, 직위공모제 미지원자를 직위 부여하고 직렬을 무시한 배치가 많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최경식 남원시장은 "직접 100명이 넘는 6급 계장들을 만나 직무를 대하는 자세와 공직자로서의 가치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과 소신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자 했다"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공개질의서를 답변했다.
그러나 남원시지부 측은 10일 2차 공개질의서를 내놓고 시장의 답변서를 보면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조합원들의 바람을 또 한번 저버린 너무나도 무성의한 답변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시장의 답변은 명쾌하지 못하며 이율배반적이다"면서 "시장은 동문서답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성실하게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는 오는 18일, 19일 이틀간 인사규탄 결의안을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채택하고 그 결과를 두고 투쟁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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