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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의 귀환.. 정동영·이춘석·유성엽 ‘꿈틀’

정동영 오랜 침묵 깨고 윤 정부 겨냥 "민간독재", 최근 지역강연 등 다시 보폭 넓혀
3선 이춘석·유성엽 전 의원도 차기총선 행보, 선거구 획정 땐 지역구 조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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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이춘석·유성엽 전 의원.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전북 중진의원들이 ‘2024년 총선’ 출마를 위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22대 차기 총선이 1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랜 침묵을 깨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민간독재라고 지칭하면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도왔던 정 상임고문이 공개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그가 향후 정치권에 재등판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상임고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독재 앞에 서서 정동영이 한 마디 하겠습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국가는 대혼란에 빠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질 위험이 크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민간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지난 21대 총선 이후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를 설계하는 등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6·1 지선에서 무소속 바람의 중심에 있었던 전북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지원유세를 하며 정치적 입지 및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지난달 24일 전북대에서 특강을 개최하고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고문으로 위촉되는 등 지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 호남지역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가는 등 일선정치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상임고문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방어에 적극 동참하며 차기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 소속으로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리턴매치를 펼쳤지만 패배했다.

3선의 이춘석 전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 퇴임후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익산갑 김수흥 현 의원과 또 한차례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다만, 22대 총선에서 익산지역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어 90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지역구 획정기준일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기준으로 인구 상하한선(13만9000~27만8000명)을 충족하지 못한 익산지역은 군산과 김제 등 재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주고·서울대 동문이자 행정고시 출신으로 학력, 경력이 닮은꼴인 3선의 유성엽 전 의원과 윤준병 현 의원의 경쟁도 관심사다. 무소속과 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쥔 유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선 윤준병 현 의원과 대결했지만 다음 총선에선 당내 공천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최근 중진의원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정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은 다음 총선을 염두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들의 정치복귀는 그 자체만으로 전북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지역정치권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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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진의원 복귀 #정동영 이춘석 유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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