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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못띄우는 군산공항.. '독자 공항' 시급하다

제주항공, 국제선 수익성 고려해 군산공항 철수 결정
미군 활주로 이용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사실상 불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통한 독립적 공항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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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예상 조감도. /전북일보DB

제주항공이 국제선 확대를 이유로 취항 2년 만에 군산공항 철수를 밝힌 가운데 전북도민의 항공 이용 편의를 위해 독자 공항인 새만금국제공항의 조속한 건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15일부터 군산공항 운영을 중단한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는 만큼 수익성을 고려해 국내선을 줄여 국제선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군산~제주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철수는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군산공항 이용객은 30만 2916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30만 6518명에 근접했다. 또 지난해 전체 이용객 수 28만 197명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제주항공이 철수한 자리는 진에어가 대체해 군산~제주선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검토 중에 있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군산공항 활성화를 통해 운항편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불가능한 주장이다.

현재 군산공항은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미군 활주로를 이용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운영 자체가 제한적이다.

그간 지역 내에서는 군산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항공편 증회 등을 요구했지만 미군 측은 기밀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신규 취항을 하려고 해도 미군 측의 협조를 얻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활주로 운영 주체가 미군이기 때문에 매년 미군 전투기 등에 의한 국내선 항공기의 운항 지연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지난 7월 27일 제주발 군산행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군산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1시간 30분 지연 도착했다.

이는 당시 활주로에 미군 전투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지난 2020년 5월에도 군산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1시간 10여 분간 상공을 선회해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역시 당시 미 공군 전투기가 비상 착륙하면서 활주로 이용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미군 활주로를 이용하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어 결국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높여주고 있다.

현재 새만금국제공항은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연내 발주 계획이다.

전북도는 당초 목표였던 2028년 조기 개항은 힘들 수 있으나 도민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내 발주가 진행되면 오는 2024년 착공, 2029년 개항이 될 것 같다”며 “건설 과정에서 조기 개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방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국제공항은 미군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서쪽으로 1.3㎞ 떨어진 위치에 건설된다. 규모는 2500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항공기 5대 주기), 여객터미널(1만 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696대), 항행안전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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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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