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민간공원특례사업 5곳, 공동주택 14곳 등 4조 원 안팎 건설 투자
공사현장 일자리 3000개 창출, 음식점 영업신고 전년 대비 25.6% 증가
최악의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익산지역 골목상권은 활기를 띠고 있는 분위기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 등 건설 투자 규모가 무려 4조 원에 달하면서 지역에 돈이 돌고 있어서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건설 공사가 잇따르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이 눈에 띈다.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마동공원에 이어 수도산·모인공원 및 LH가 추진하는 소라공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팔봉공원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데, 여기에 투입된 민간 자본은 무려 2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공동주택 14개소 건립이 추진되면서 투입된 자본이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건설 공사가 이어지면서 공사 현장 일자리가 3000여 개 창출됐다. 건설 현장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도 46%로, 침체돼 있는 지역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에 자금 유통이 활발해지니 음식점 등 골목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익산지역 식품위생업소 영업신고 건수를 보면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던 2021년 648건에서 지난해 814건으로 1년 새 25.6%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업신고는 323건에서 313건으로 3.1% 감소했는데, 전주 11.71% 및 군산 14.10% 등 전북지역 전체 폐업신고가 15.9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익산시 모현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가스비나 식자재비가 너무 올라 힘든 상황이지만, 평일이나 주말 구분 없이 예약 손님이 계속 있을 정도로 매출은 나름 괜찮은 수준”이라며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지역에 돈이 돌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동에서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공사 현장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늘어나고 구인·구직도 이전보다 활발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공사 등에 있어 건설업체와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 자재 및 인력을 사용하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체들의 참여와 협조를 계속해서 독려해 왔고,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북도의 지역건설업 활성화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 “4조 원에 달하는 건설 투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한 만큼, 위축된 민생경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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