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실험 결과, 근 분화 관련 활성인자 발현 60% 증가…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근 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소애 유래 단백질의 근력 강화 효능을 밝히고자 근육세포 분화와 근감소증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근육은 근육세포의 분화로 근관이 형성되면서 늘어난다. 이 과정은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로 조절된다.
고소애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 분화 촉진 지표* 발현량이 약 60% 증가했다.
또한, 근 위축과 근 감소가 있는 근육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근 위축 관여 지표*의 발현량이 약 36%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는 고소애를 근감소증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ife (IF 3.253)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고소애는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는 식용곤충이다.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성분 중 불포화 지방이 75% 이상으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염증, 항비만, 모발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돼 기능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큰 편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최광호 과장은 “이번 연구로 고소애의 근 감소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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