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묘에 놓여 있던 운동화를 훔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7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께 대전현충원 고 성공일 소방교의 묘에 놓여있던 운동화 한 켤레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운동화는 고 성 소방교의 생일인 지난달 16일에 선물하려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면서 결국 묘소에 고인의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운동화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 조사 중 A씨는 "아무 생각 없이 운동화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통해 A씨에게 출석요구한 상황이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 소방교는 지난달 6일 오후 8시 30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도움 요청에 불길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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