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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 관할권 사수 위해 시민들 결집하자면서 군산시의원들은 해외연수?"

군산시의회, 새만금 신항 관할권 사수 걷기대회 시민 참여 대대적 홍보
행사 당일 일부 시의원 해외연수로 불참⋯김영일 의장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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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김영일 군산시의장을 비롯해 새만금신항 걷기대회 준비위원회, 시 집행부가 한자리에 모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논의했다고 시의회 블로그에 홍보하고 있다./사진출처=군산시의회 블로그

“군산 새만금 신항 걷기대회로 시민 의지 결집해야”

지난달 21일부터 군산시의회 블로그에 게시된 문구다.

군산시의회가 새만금 신항 관할권 사수를 위해 결집하자며 시민들을 모이라 해놓고 정작 시의원들은 해외연수를 계획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군산시걷기연맹(회장 김겸)은 오는 13일 야미도 일원에서 '새만금 신항 관할권 사수를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새만금 신항을 둘러싼 군산·김제시 간 관할권 다툼과 관련해 군산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마련됐으며,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만금 신항 관할권 사수에 대한 군산시의 확고한 입장을 대외에 선포할 계획인데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7명은 5박6일(5월 8∼13일)간 대만으로 해외 연수를 떠난다.

연수에는 경건위 소속 나종대, 김경구, 서동수, 한경봉, 김영자, 양세용, 윤세자 의원을 비롯해 사무국직원 3명이 동행한다.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 등 공무를 위한 시의회 해외 시찰은 공감하지만, 현안 사업을 뒤로한 채 떠날 정도로 시급한 사안이었는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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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결집을 위해 “군산시민이면 야미도로 모이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도심 곳곳에 한 달 가까이 게시돼 있다./사진=문정곤 기자

이번 걷기대회는 대외적으로는 걷기연맹 주관하지만, 실질적 주도 기관은 군산시의회인데다 경건위는 새만금 신항 관련 상임위인데 일정상 오는 13일 밤 11시 군산 도착 예정으로 행사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행사를 위해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의원총회까지 열었으며, 시의회 블로그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군산시민이면 야미도로 모이자!”라며 도심 곳곳에 한 달 가까이 현수막을 도배해 놓고 있다.

더욱이 이달 초부터 김영일 의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신항 관할권 등 새만금 현안에 대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펼치고 있다.

해외연수 문제로 김영일 의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김 의장은 지난달 18일 걷기대회 준비위원회 및 집행부와 긴급 간담회를 갖는 등 대회의 성공 개최를 논의했다.

그런데 이날 경건위는 시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해외출장을 결정했다. 

의장과 의원들이 동상이몽 꾸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한 달 전부터 추진됐던 것으로 의장의 강한 의지와 의원들의 협조만 있었다면 경건위의 해외연수 일정을 조정했어도 무방했다는 게 중론이다.

군산시 한 공무원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며 공무원들에게 업무만 떠넘겨 놓고 정작 의원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게 말이 되냐”며 “의회 조직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서 시민들을 결집하겠다는 의장의 다짐은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 관계자는 "경건위 해외연수 일정은 한달전부터 계획됐는데, 애초 4월 말 진행한다던 걷기대회 일정이 변경된 것이다"면서 "수개월 전부터 항공 및 대만 신베이시의회 등과 일정이 협의된 사안이다"고 해명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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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군산시의회 #해외연수 #새만금신항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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