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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인기 속 '전국최대규모'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시장 선점효과 뺏길라

예산 8억 원 남짓, 수십~수천억 규모 타지역에 성과 밀리지 않아
전국적 호응 이어져…지난해에도 닷새간 전국서 8만여 명 다녀가
관람객 유출·우수 참여업체 이탈 우려 지우려면 예산 확충 '과제'
3년차 월드컵경기장 일원서 104개 업체 참여, 정원 트랜드 공유

최근 코로나19 시기를 지나오면서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활동(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규모로 운영 중인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 대한 지속 확대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로 3년차에 불과하지만 전국 규모의 방문객이 박람회 기간 앞다투어 전주를 찾고 있는데, 이 같은 시장 선점효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 등 적극적인 행정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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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3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방문객들이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태경 기자.

18일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현장.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박람회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80여 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보다 많은 104개 업체가 함께 한다. 

3년 만에 전국 최대규모의 정원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는데, 그 배경에는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박람회 메인행사인 산업전의 운영방식을 단순진열형이 아닌 복합문화형으로 변형하는 등 해마다 변화를 거듭해 온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전주 곳곳에서 분산운영했던 행사공간을 월드컵 경기장 일대로 일원화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은 가족정원을 가꾸기 위해 직접 삽을 들고 땅을 파서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정원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부스 100여 곳을 둘러보거나 행사장 곳곳에 있는 협업정원을 가상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람회 참여 업체에는 홍보의 장을, 방문객들에게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홈가드닝', '비바리움', '테라리움' 등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쉼이 있는 정원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식물과 정원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시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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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탄소중립을 주제로 아동극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태경 기자

시에 따르면 올해 정원산업박람회 개최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8억 원 남짓으로, 수십∼수천억 규모의 타 지역 행사와 비교해도 그 성과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전국서 8만 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업체가 해마다 늘고 있는 데다 올해는 전북 61곳(전주 22곳)을 비롯해 전남 10곳, 경기 11곳, 충청 7곳, 경상 7곳, 기타 8곳 등으로 구성되면서 식물부터 재료·도구·장비·예술소재를 아우르는 전국 산업체들이 한 데 모인 만큼 정원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등 농업 관련 2개 기관도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때문에 타 지역으로의 관람객 유출과 우수 참여업체 이탈에 대한 우려를 지우고 전국적인 호응을 유지하려면 시에서 보다 안정적인 예산 확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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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시민정원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화양연화팀이 18일 작품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김태경 기자 

한편, 올해 시민정원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향기 담은 포켓 정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을 초입을 지키던 계수나무 그늘 아래서 돌을 주워 공기놀이하고 자연을 벗 삼아 놀았던 추억을 그렸다.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둑해지면 옥토끼의 추억을 소환하는 보름달이 빛을 밝힌다. 이 작품을 만든 ‘화양연화’(하도경·김민정)팀은 "올해 박람회 주제인 정원테라피에 맞춰 늘 우리 곁에 있는 일상 처럼 자연의 안락함과 쉼의 여유를 주는 공간을 조성해 봤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행사 3일차인 19일에는 오전 10~11시 전주월드컵광장 주무대에서 '치유정원의 조성 경향 및 동향'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열린다.  

이 밖에도 반려식물 상담소, 꽃잠 캠크닉, 가든뷰티패션쇼, 꽃다발·향수 만들기, 가든시네마, 작약 쌍화차 시음, 아동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오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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