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제93회 춘향제의 시작을 알리는 춘향제향과 춘향영정 봉안식이 25일 개최됐다.
이날 춘향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제전위원과 시립국악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한루 완왈정에서 춘향제향이 진행됐다.
이번 제향은 여성 제관이 맡아 점시례, 분향례, 전폐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분축례 등 9가지 전통 절차로 이뤄졌다.
'춘향제향'은 1931년 일제강점기에 춘향사당을 짓고 민족의식 고취와 열녀 춘향의 절개와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시작된 전통 의식이다.
같은날 춘향사당에서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김현철 작가, 영정자문위원 등이 찾아 새로운 춘향영정에 대한 봉안식이 열렸다.
남원문화원은 조선시대 남원부 관아 터였던 문화원을 출발해 춘향사당에까지 이르는 약 1.3㎞를 봉안행렬을 실시했다.
봉안행렬은 취타대를 선두로 30여명의 여성들이 영정을 인도했고 남원문화원, 춘향문화선양회, 일반시민 등이 행렬에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춘향제향을 통해 춘향제의 정통성을 정립하고 격식있는 제례의식을 통해 춘향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남원=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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