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북 해역 해파리 특보 ‘주의→경계’ 상향 발령
보름달물해파리 성체 100㎡당 평균 46마리 확인
현대중공업 앞 해역 남방파제와 북방파제, 선유·관리도 인근에 집중
해파리떼가 전북 앞 바다 전역을 덮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일 오전 10시부로 전북 해역의 보름달물해파리 위기특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위기특보 단계는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눠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7일까지 전북 해역을 예찰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많게는 100㎡ 당 190마리(평균 46마리)까지 출현함에 따라 기존 주의 단계 특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실제 군산 현대중공업 앞 바다 남방파제와 북방파제 일대 해역은 보름달물해파리가 바다를 덮을 정도였다. 보름달물해파리는 군산 선유도와 관리도, 방축도 인근 해역에서도 목격됐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이 약하고 크기는 작지만 대량 발생할 경우 어구에 달라붙어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계 특보가 발령된 전북 해역에 방조제 등 해파리 폴립(부착유생)이 붙어있기 좋은 인공 구조물이 많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이인 플랑크톤이 충분해지면서 해파리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북도는 수온이 상승하고,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충분해 해파리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최재용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예찰 활동과 함께 도 어장정화선을 활용해 해파리 구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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