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공사 중단, 인도위 보행자 겸용도로로 전환"
-시 7.8km 구간 자전거 인도 진입 용이하게 인도단차 줄일 예정, 표지판도 설치 방침
-기존 45억원중 19억원 예산낭비 지적도, 일부 환경단체와 동호인들에 밀려 궁여책이라는 말도
-보행자와 자전거 구분 없이 공통 이용 구분 안할 예정이어서 안전사고 위험도
-시 "11km 중 3.8km 공용구간제외하곤 인도폭 좁아, 바람길 조성까지 하면 구분 힘들어"
전주시가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공사와 관련, 기존 자전거를 차로위로 다니도록 공사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인도를 자전거와 보행자 구분없이 겸용도로로 조성하는 안을 내놓았다.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이 오락가락하면서 행정신뢰에 금이 갔다는 지적과 함께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인도로 다니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13일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자전거가 인도 위로 통행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해 공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6일과 26일 진행한 시민 설명회 참석 시민의 80% 이상이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개설에 반대의견을 냈다면서 변경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전거의 필요성과 자전거도로 폭을 3m로 두 배 확대하자는 시민사회단체와 자전거동호회의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종안이 결정되면서 기존 인도에 조성할 바람길숲과 함께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도록 안내하는 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 차로 공사로 기존 4차선 도색상태였던 백제대로를 원래대로 5차선으로 다시 바꿀 예정이다.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사실상 백제대로에서 없어지고 인도겸용 형태로 공사가 이뤄지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간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백제대로 3.2㎞ 구간 인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도로가 명확히 구분돼 있는데, 7.8㎞에 달하는 이번 안에는 바람길숲 조성으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구분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백제대로 자전거도로공사 비용 45억 원중 19억 원이 집행된 상황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동호인 등 소수의 주장에 밀려 이도저도 아닌, 보행자와 자전거 구분이 안되는 '인도겸용 자전거도로'라는 궁여책을 내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 정상택 대중교통본부장은 “자전거도로 공사로 인해 시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전거 정책을 적극 발굴해 생활속에서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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