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신청 대상 신청
전주시도 2026년 등재 목표로 국가·지자체·전승자 간 협업키로
우리 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등재 신청 절차가 본격화 된 가운데, 전주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시도 이를 위해 힘을 보탠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이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계획은 지난 2020년부터 정부,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간담회 및 정책협의체 워크숍을 통해 가시화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6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문화재청 등 정부와 한지를 생산하는 타지역 전국 지자체, 전승자간 협업을 통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등 우리 한지의 등재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2009년 중국의 선지, 2014년 일본의 화지가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한지는 뛰어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왔음에도 등재되지 못했다.
이에 가장 우수하고 품질이 좋은 한지를 생산하는 '한지의 고장' 전주시는 한지의 무형유산 등재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해왔다.
2015년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2016 전주한지문화축제’ 개최시 전주한지문화산업 컨퍼런스를 통해 무형유산 등재 방안을 추진해왔다. 또, 2021년 한지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에 참여하며 그해 11월 국내 세 번째로 ‘전주한지 세계화 및 한지산업 보급화’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전주한지는 지난 2020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문화재 복원 용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서학동 일원에 ‘전주천년한지관’을 개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한지 제조 및 문화 보급에 이바지해왔다.
시는 올 상반기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한지 전시회와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국제한지산업대전도 준비중 이다.
시 관계자는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목록 선정 소식은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전주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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