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엑스포 개최
첫날부터 인파 몰리며 21년 인기 입증...연령대도 다양
"정말 몸에 좋은 것만 넣었습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세계 유일 발효식품 특화 박람회로 높은 평가를 받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26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인 만큼 주말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최 첫날도 주말 못지않게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단체 견학 온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성인, 중장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집중됐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장에는 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쉼터·특설무대를 중심으로 북극의 이글루, 전주국제영화제의 돔을 연상케 하는 △선도상품관 △상생식품관 △해양수산관 △글로벌 농생명관 등 4개 동이 설치돼 있었다.
4개 동 안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도내 식품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식품기업 모두 상품 진열·홍보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안에서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시식·구입이 이뤄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참여 기업의 "시식해 보세요", "우리 고장에서 나온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어요", "안 사셔도 되니까 맛만 보세요" 등 구입보다는 시식 먼저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방문객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방문객 최지영(45) 씨도 "사실 인터넷으로 보고 사면 맛이 어떤지 모르니까 사 놓고 불안한 적이 많았다. 이렇게 전북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해외 기업 상품까지 맛보고 살 수 있어 특별한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많은 편이었지만 해외기업관이 따로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이탈리아, 호주, 그리스, 조지아, 콜롬비아, 베트남, 일본 등 전세계에서 날아온 상품과 더불어 현지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은 큰 매력을 느꼈다.
이밖에 그동안의 행사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한 노력도 눈에 띄었다. 올해는 지난해 방문객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나타난 체험 프로그램 존, 전시 콘텐츠 등을 강화했다.
특설무대 주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장 중앙에는 쉼터를 조성하고 곳곳에 간이의자·파라솔을 배치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구입한 상품과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세계적으로 케이 푸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우리 발효식품과 케이 푸드의 훌륭한 맛과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전북이 농생명산업 수도로 우리나라의 식품 산업을 앞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북도·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1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 케이 푸드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20개 국이 운영하는 420여 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탄소 중립·순환경제·녹색 소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설에서는 재활용 자재와 친환경 소재를, 푸드트럭 등에서는 생분해 용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엑스포'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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