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이틀간 디오니카페서 주류 박람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신선한 프로그램 구성, 다양하진 않아 아쉬워
전북 최초 주류 박람회인 디오니 주류 박람회가 올해도 디오니카페에서 열렸다. 가맥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만큼 매년 도내 곳곳에서 맥주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국내외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주류 박람회는 흔치 않아 도민·관광객의 관심이 쏟아졌다.
디오니 그룹이 지난 28, 29일 이틀간 '디오니 주류 박람회'를 진행한 가운데 지난해 이어 올해도 다양한 이벤트·세미나 등이 준비됐다. 이중 세미나는 유명 주류 기업의 엠버서더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에 개최 전부터 마감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박람회의 첫 날인 28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 디오니카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박람회 입장 키트인 플라스틱 와인 잔, 생수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박람회장은 마지막 점검·진열 중인지 조금 어수선한 듯했지만 방문객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다니며 둘러봤다.
와인 판매장인 디오니스토어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많은 인원 수는 아니었지만 할인 코너 앞에 서서 구입을 망설이는 방문객부터 이미 주류를 카트에 한 가득 실은 방문객까지 보였다.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1시께 찾은 디오니카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디오니카페 앞에 조성돼 있는 작은 언덕과 잔디밭 위는 만석이었다. 돗자리를 깔고 위에 삼삼오오 모여 주류를 즐기고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은 곳곳을 뛰어 다니며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또 한쪽에서는 전북에서 보기 어렵지만 박람회에서는 볼 수 있는 희귀 주류 경매도 진행됐다.
이밖에도 디아볼로 아티스트 준디아의 서커스 저글링 공연부터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벤트 룰렛 행사 등 많지 않지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방문객 박모(38) 씨는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회인데 이렇게 전주에서 주류 박람회가 열려 너무 좋았다. 평소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인데 한 종류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방문객이 단순히 와인, 위스키, 전통주, 사케,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시음하는 것이 아닌 주류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일부는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박람회의 입장료는 2만 원에서 2만 5000원까지 달했다. 하지만 입장권이 무색하게 일부 프로그램을 선착순·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모두가 자유롭게 드나들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프로그램이 많지 않았기 때문.
박람회 첫 날에 방문했다는 한 방문객은 "한가한 시간에 즐기고 싶어 일찍 찾았는데 준비 중이었는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주류 박람회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박람회보다도 그냥 작은 주류 축제 같았다"면서 "보통 박람회라고 하면 자유롭게 세미나도 듣고 체험도 듣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데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그마저도 예약제로 진행된다고 해서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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