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현장 찾아 조정 해결 공식화
군산시,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통해 우드칩 공장 매입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간 이어지던 군산시 성산면 우드칩 공장과 지역민 간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홍일, 이하 국민권익위) 조정으로 일단락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산면 우드칩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마을 주민과 공장 대표, 군산시 부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조정 해결을 공식화했다.
갈등의 발단은 기존 점토벽돌 공장을 운영하던 공장주가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2022년 11월 군산시에 우드칩 공장으로 업종 변경을 신청하면서다.
주민들은 마을 한복판 우드칩 공장이 들어서면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 피해를 유발한다며 공장 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공장 인근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지와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관내 학교 급식 지원에도 차질을 빚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수 개월간 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국민권익위에 조정·중재를 요청했고, 국민권익위와 관계 기관들이 모여 수차례 협의를 걸친 결과 조정안을 도출했다.
조정안을 보면 시가 우드칩 공장 토지와 지장물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대상으로 신청하는 데 동의하며, 사업 선정과 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이 계획에 따라 우드칩 공장이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오는 2024년 10월 15일까지 매입을 완료하기로 했으며, 이때의 보상 범위와 금액 및 절차는 공모사업 지침에 따르기로 했다.
만일 우드칩 공장이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시가 2024년 12월 말까지 공익 및 공공 목적사업을 위한 대체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들과 공장주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양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주민들은 조정서 서명과 함께 집회 를 중단해 1년을 끌어온 갈등이 마무리됐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민원은 주민들과 공장주, 그리고 군산시가 얽혀있는 사안으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한 발씩 물러섬에 따라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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