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 갈산~서편 간 1.6㎞ 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 2020년부터 진행 중
먼지·소음, 자연채광·환기 제한, 등하굣길 사고 위험 노출 등 민원 지속
4년여 동안 진행되며 끊임없이 민원을 양산했던 익산 미륵초등학교 앞 도로 공사가 내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시작된 이 공사는 금마면 갈산에서 서편까지 1.6㎞ 구간을 확포장하는 것으로, 매년 예산을 편성하는 연차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예산 확보와 토지 매입이 부진해 수년째 공사가 계속되면서 미륵초 학생들의 수업권과 건강권 등을 이유로 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사 현장에 각종 자재들이 적치돼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거나 공사 차량들이 오가면서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 탓에 인접 교실의 자연채광과 환기가 제한적이고 등하굣길 아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이에 익산시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도로 공사 지연·중단으로 인한 피해와 희생 강요를 호소하며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는 민원이 수차례에 걸쳐 제기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 보행 안전을 위한 인도 개설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근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A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데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공사로 인해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예산이 부족해 연차별로 공사를 나눠서 하는 거라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인접 구간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시골마을에서 몇 있지도 않은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마저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다른 여러 아동 정책이나 육아 정책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체 3차분 공사 중 2차분까지는 완료가 됐는데 예산 확보 및 토지 매입 지연 문제로 나머지 공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본예산안에 올라가 있는 9억8000만 원이 편성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동절기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인데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들을 치웠고 학교 측과 협의해 다음 주부터 일대 평탄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인도 개설은 원래 농어촌도로라 계획에 없는 부분이지만 내년 3차분 사업을 하면서 학교 측과 협의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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