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출신 정동영 전 국회의원이 내년 전주병 지역구 총선 출마를 암시했다. 항간에서 거론됐던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출마설은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등록 주소지는 순창으로 옮겨져 있지만 출마를 하게 된다면 많은 빚을 진 전주병 지역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전주시민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다”면서 “날 필요로하는 전주 시민의 민심이 있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 필요로 하는 민심이 없다는 굳이 (출마에)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민심이 숫자로 확인되면 전북민심이 지리멸렬되지 않도록 전주서 출마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전북에 진 빛을 갚아야 할 때”라며 “획정위는 1년 내내 회의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혀 전북 민의가 전달되지 않았고 민주당도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기 안산은 인구가 64만인데도 국회의원 수는 4명, 전주는 66만인데도 국회의원 수는 3명이다. 돈이 자존심이며, 정치적 위상이 자존심”이라며 “전북을 얼마나 우습게봤으면 예산을 난도질하고 정부는 폭정에 학정, 중앙선관위마저 (정부에)흔들렸다. 돈과 권력의 분배가 바로 정치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전북 정치권을 보면 각자도생에 각개약진하며 전혀 전북에 힘이되지 않고 있다”며 “8명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뭉쳐도 대응하기 힘이 들텐데, 제가 정치를 한다면 마지막 봉사로 전북 팀장 노릇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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