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주차장 부지내 전주부성터 발굴조사로 착공 지연
발굴조사 결과 반영한 설계 마무리 단계…내부 심의중
준공 목표 2025년 12월, 2026년 영화제 맞춰 개관 기대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도 2주간 의견 청취
전주 구도심의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고 영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590억원대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이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지 6년 만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고사동 영화의거리 내에서 추진중인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 사업은 오는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 전 막바지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적정성과 관련한 검토와 총사업비를 조정하고 나면 늦어도 오는 4월까지 착공 전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1만4702.83㎡ 부지에 연면적 1만3685.94㎡ 규모의 건물을 짓고 독립영화 전용상영관과 라키비움, 아카데미, 시네파크, 후반제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267여 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사업비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60여 억원을 비롯해 약 590억 원이 투입된다.
전주 독립영화의집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2026년 5월 전주국제영화제와 발맞춰 전주영화산업의 핵심공간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해마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시에는 영화의거리가 있지만, 영화제의 주요 무대로서 상징성과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은 영화팬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에서 전주부성 매장문화재가 나오면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착공 시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문화재 발굴조사는 2022년 5월 착수해 지난해 10월까지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까지 진행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통과되면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지난 19일 공고했으며 내달 2일까지 2주간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고사동 340-1번지 옥토주차장 일원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으로, 이는 영화의거리권역 개발계획에 맞는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에 따라 결정됐다.
시가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에 맞춰 지구단위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이 더이상 차질을 빚지 않도록 행정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옥토주차장 부지에서 발견된 성곽터가 독립영화의집 핵심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지난해 말까지 진행했고, 그 내용을 다시 설계에 반영하는 등 시간이 소요돼 영화의집 착공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며 "더이상 공사가 늦어져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올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내부 심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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