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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누적 이용객 5100만명 육박, 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898만 명까지 줄었다가 수치 회복
시, '전주·완주 지간선제' 등 효율적인 노선 개편 효과로 분석
고령층·한옥마을 관광객 늘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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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주시 기린대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해 전주시내버스를 이용한 승객이 5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시내버스 누적 이용객은 약 5089만 명으로, 2022년 약 4839만 명보다 5.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4945만 명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에는 3898만 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이후 2021년 4465만 명, 2022년 4839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마을버스 '바로온'과 농촌동과 전주시내 주요 거점을 오가는 '모심택시' 이용객도 늘었다. 

마을버스는 39만 명에서 56만 명으로, 모심택시는 2만10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1년간 이용객 증가곡선을 그렸다. 

이는 고령 인구가 늘면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등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모심택시는 '농촌마을 어르신을 모시러 간다'는 의미로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전주시내 농촌마을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맞춤형 마을택시다. 시는 농촌마을과 외곽 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버스 11대와 모심택시 9대도 추가 공급한다.

또한 지난해 한옥마을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주 관광의 외연이 확대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친환경 여행자'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전주시가 추가 도입한 친환경 수소저상버스도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수소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공해물질 배출을 줄이며 연비를 절감하는 등 이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51대를 추가해 현재 총 90대를 운행 중이며, 올해도 8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8대의 수소시내버스를 운행할 것이란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와 관련해 '전주완주 지간선제 등 효율적인 노선 개편에 따른 성'라는 분석과 함께 승강장 냉·온열 편의시설 설치와 수소시내버스 적극 도입, 교통비 절감을 위한 정기권 요금정책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정책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 및 난폭운전 개선을 위해 관련 민원을 운전원에 공개하고, 정기적인 서비스 평가를 통해 시민 불편 민원을 11% 감소시켰다"며 "지간선제 노선개편 또한 올 하반기 봉동·용진방면까지 확대 시행함으로써 시내버스 지간선제 3단계 노선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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