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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건강한 익산 공동체 만들어가는 자활 사업단] “눈을 뜨면 일할 곳이 있다는 게 행복”

익산지역자활센터·원광지역자활센터 중심으로 33개 자활 사업단 활동 중
나름의 노하우와 기술력 바탕으로 경쟁력 갖춰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 취약계층 탈수급·탈빈곤 및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

사람과 사람의 연결, 인간다운 삶, 건강한 일자리와 건강한 공동체, 사회적 가치 등등.

자활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들이다.

현재 익산지역에서는 익산지역자활센터와 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를 두 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33개의 사업단이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하나같이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해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 행복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자활의 궁극적인 목표인 탈수급·탈빈곤, 그 첫걸음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센터와 사업단은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이 신체적·정신적·사회적·경제적 한계를 딛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는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나름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는 사업단인 카페오름과 깨까시, 주거환경과 카페보네 궁, 청년자립도전사업을 펼치고 있는 함께해봄과 꿈꾸는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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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오름 사업단이 운영 중인 익산 갈산동 카페오름/사진 제공=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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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오름에서 맛볼 수 있는 커피와 음료, 커피콩빵, 컵과일/사진 제공=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

△향긋한 내음이 기분 좋은 ‘카페오름’

2014년 갈산동 원불교 중앙교구·이리교당 건물에 터를 잡은 카페오름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5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1년 4월에는 남중동 시청 인근에 자활기업 카페이룸을 창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주력은 커피지만, 계절별로 내놓는 차와 주전부리도 인기 만점이다. 여름철 팥빙수나 겨울철 군고구마, 대추차와 생강차 등이 대표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향긋한 내음이 발걸음을 이끄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배달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커피콩빵과 컵과일은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 총사업비의 30% 이상 발생하면서 시장진입형으로 현재 한 단계 성장했다.

사업단은 현재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이나 익산시 주관 다이로움 이동 밥차 운영 시 납품을 하고 익산지역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메뉴로 딸기청으로 만든 딸기빙수와 딸기에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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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까시 사업단 참여 주민이 입주청소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

△내 집처럼 쾌적하게 깨끗이 ‘깨까시’

깨까시는 말 그대로 입주청소나 시설 위탁 환경 정비를 하고 있는 사업단으로, 현재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이나 학교, 교당, 병원 등 현재 10개소에 출퇴근하며 상주 청소를 맡고 있고 아파트나 사무실 입주청소, 건물청소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참여 주민들의 청소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청소관리사 자격 교육을 통해 참여 주민들 모두 청소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들은 익산시에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장강박증 세대 청소를 도맡아 하면서 시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주택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스스로 정리가 어려운 세대를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자 소독·방역 관련 교육 및 시설 설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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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사업단이 지난해 익산시가 마련한 집수리학교 기초과정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지역자활센터

△20년 넘은 노하우, 집수리 경쟁력 으뜸 ‘주거환경’

2001년 시작된 익산지역활센터의 주거환경 사업단은 익산 최초 자활 사업단이라고 할 수 있다.

1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LH 수선유지급여사업, 새뜰마을 지원, 저소득층 그린 리모델링, 장애인·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유·무료 집수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일환으로 익산시 주거지원센터와 민·관 협업 사업을 추진, 2022년도 32가구 및 2023년도 47가구에 이어 올해 취약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장판 무료 시공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익산시가 집수리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집수리학교 기초과정에서 교육을 주관해 3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참여 기간이 최대 60개월이라는 자활근로사업의 특성상 구성원 변동이 잦을 수밖에 없지만, 꾸준한 교육과 노력으로 기술력을 축적해 이를 극복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에 자활기업 하누리인테리어 창업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제2의 자활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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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보네 궁 외부 전경/사진 제공=익산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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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보네 궁 내부 모습/사진 제공=익산지역자활센터

△고즈넉한 백제왕궁 내 복합문화공간 ‘카페보네 궁’

카페보네 궁 사업단은 세계문화유산인 왕궁리유적에서 카페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왕궁리유적(백제왕궁)은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갈수록 방문객이 늘고 있는 반면 휴게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던 게 사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2019년 현 백제왕궁박물관 옆에 카페를 짓고 운영을 시작했다.

백제왕궁은 일반시민은 물론 학교와 기관·단체 등의 견학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관광지인데다 문화재야행이나 벚꽃놀이, 천년별밤캠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단이 도심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진입형으로 진일보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게다가 카페 지하에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고 사전 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 공간도 충분히 조성돼 있어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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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터 및 함께해봄 사업단이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지역자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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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터 및 함께해봄 사업단 참여 청년들이 역량 강화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원광지역자활센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함께해봄’과 ‘꿈꾸는터’

청년자립도전사업을 펼치고 있는 함께해봄 사업단과 꿈꾸는터 사업단은 만 18세~만 39세 미만의 근로 및 탈빈곤의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그들이 희망하는 직종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 및 근로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함께해봄 사업단은 4회기 이상의 원예치료·농촌치유·미술치료 프로그램, 한국자활연수원의 4박 5일 청년내일키움 아카데미, 성격유형·진로 검사를 바탕으로 한 진로 교육, 이력서 작성법 교육 및 면접 준비 지원 등을 통해 청년 개인별 취·창업 목표 설정과 역량 강화를 돕는다.

특히 공무원 임용이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경우 자활급여를 받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꿈꾸는터 사업단은 청년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전문적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 기업 인턴 근로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기업과 협약을 통해 청년이 현장에서 인턴사원으로 6개월 이상 근로하며 기술·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취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현재 원광종합상사(3명)와 카페이룸(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 참여자의 근로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진로 탐색, 이력서 작성법 교육, 면접 준비 등 지원 프로그램을 3회기 진행했으며, 취업을 위한 검정고시나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취업의 꿈 등을 지원하며 지역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정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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