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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린 가족" 독일 입양 제니퍼 씨, 전주 네번째 방문

지난해 제보자 통해 부친(추정) 만났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불일치'
언니와는 메신저앱 통해 꾸준히 소통해와 "우린 이미 가족으로 생각"
제보자 계속 기다려…"시·경찰서 협조로 재검사 추진할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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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친부모를 찾기 위해 네번째로 전주를 찾은 제니퍼(한국명 송경순)씨가 자신의 딸과 함께 어릴적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속보=40여 년전 전주시 노송동에서 발견돼 독일로 입양된 이후 친부모를 찾아온 제니퍼 씨(한국명 송경순, 이하 송씨)가 지난해 언론 보도 이후 제보자를 통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극적으로 만났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불일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12일자 4면 보도)

전주시는 송 씨가 가족을 찾을 때까지 공공기관 유전자 재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족확인 과정 등에서 계속 도움을 주기로 했다.

송씨는 지난해 6월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친부로 추정되는 남성을 만났다. 당시 친자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 통보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고, 최근에서야 '불일치'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실망감도 잠시, 송씨는 다시 한번 가족과의 인연의 끈을 잡아보기로 했다. 친부모와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010년, 2014년, 2023년에 이어 네번째로 고향 땅을 밟았다. 이번 방문에서 유전자 검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자신의 딸과 함께 전주를 찾은 송씨는 전주역에 도착해 시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전주시보건소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송씨는 "처음에 유전자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서 크게 실망했지만, 아버지와 언니 등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송씨는 지난해 만난 언니(추정)와 메신저 앱 번역기능을 활용해 꾸준히 소통해오면서 친밀감을 키웠다.

송씨와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29일 완산경찰서 협조로 다시 한 번 DNA 유전자 대조 검사를 할 예정이다. 

송씨는 "다시 유전자검사를 해서 긍정적인 답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이미 서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재검사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전주시와 경찰서에 감사드린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해서 친부모를 찾는 일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 1977년 7월 16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집 앞에서 발견됐다는 사실과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가지고 계속해서 친부모를 찾고 있다. 당시 갓난아기였던 송씨는 '노송여울1길' 사거리 근처에서 발견돼 보육원으로 옮겨졌다가 4개월 만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독일로 입양됐다. 

송씨의 가족과 관련된 제보는 이메일([email protected])과 전화(063-281-620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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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독일 입양 #제니퍼 씨 #송경순 #친가족 #유전자 검사 #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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