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새로운 '강경파' 집행부가 1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이번에 선출된 신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향후 의료계의 주요 이슈인 의대 입학정원 증원 문제에 있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의협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회장이 공식 취임한다. 임 회장은 지난 3월에 치러진 의협 제42대 회장 1차 투표에서 득표율 65.4%로 우위를 점해 최종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토론회 현장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하다 소위 '입틀막'을 당한 전적이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의대 정원을 오히려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당선 직후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임 회장은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리는 등 새 집행부의 인선도 마무리됐다.
새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다. 특히 출범과 동시에 의대 교수, 전공의 및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의협 측은 "의료계는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는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2대 의협 집행부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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