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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북한 오물풍선 공격 도민들 '불안'

북한 살포 '오물 풍선' 나흘만에 재개
도민들 극심한 불안, 풍선 내부에는 거름, 담배꽁초 등 들어있어
발견 즉시 신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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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무주군 무주읍의 한 마을에서 북한에서 내려온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잇따라 북한에서 내려오는 ‘오물 풍선’으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차 살포시 수백㎞가 떨어진 무주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고, 나흘 만에 다시 수백 개의 오물 풍선 공격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오물풍선을 다시 띄우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600여개의 오물 풍선이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 현재까지 식별된 1, 2차 살포 풍선수는 860여 개다.

살포된 풍선에는 거름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이 들어있다. 일부지역에선 초등학교 내에서, 다른 풍선에서는 깨진 유리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6시50분 무주군 무풍면에서도 이 풍선이 발견됐는데, 이 풍선에서는 화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당시 “전깃줄에 풍선이 걸려있는데, 북한에서 날린 풍선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만약 일반이 수거하거나 미숙하게 처리했다면, 폭발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군 당국은 해당 풍선을 수거한 뒤,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위험물질 포함 가능성 등의 이유로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풍선이 낙하된 뒤,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으로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1일부터 북한에서 불어오는 북풍이 예고돼 있다"며 "대남 오물 풍선 부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잇단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도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대)는 “풍선 안에 오물이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이 탑재돼 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크다”며 “풍선이라는 게 특정한 타깃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하늘 위에서 풍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무주군 거주 박모 씨(70대)는 “6.25가 끝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러한 공격에 불안해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오물 풍선’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풍선이 공기 중을 떠다니다 무작위로 낙하하는 만큼 정부는 발견 즉시 신고를 당부했다. 풍선은 서울·경기·전북·경남 그리고 해상을 지나 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주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절대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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