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병, 덩굴쪼김병 저항성 지닌 수박 선봬
품종보호 출원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 예정
기후와 환경 변화로 병에 강한 수박 개발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흰가루병 등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10일 수박 재배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덩굴쪼김병, 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 12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소개하는 평가회는 1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다.
육종용 수박은 민간이나 종묘회사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품종을 만들 때 활용하는 수박을 말한다. 우수한 육종용 수박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와 농업 현장에서 원하는 수박을 만들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육종용 수박 가운데 'FE 69' 계통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인 흰가루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또 속살이 빨간색을 띠는 등 야생 수박보다 식용 수박 특성이 있어 육종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FE 49' 계통은 줄기가 갈라지고 부패하는 덩굴쪼김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 당도가 10브릭스(Brix)로 비교적 높아 품질이 우수한 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이들 수박 외에도 탄저병 저항성 수박 1점, 흰가루병 저항성 수박 6점, 덩굴쪼김병 저항성 수박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문지혜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현장 요구가 높은 수박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 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박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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