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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원구성 ‘합종연횡’ 양상

절대 다수 민주당 갑·을 지역위원회 내부 조율 불구 일부 이탈
이춘석·한병도 지역위원장 통솔력 및 조직 결속력 시험대 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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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전경/사진=송승욱 기자

익산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합종연횡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28일까지 진행된 의장·부의장 후보자 등록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진 의원(재선)이 의장 후보로, 민주당 강경숙 의원(3선)과 무소속 조남석 의원(3선)이 부의장 후보로 나섰다.

전체 25석 중 21석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갑·을 지역위원회별로 내부 협의를 거쳐 각 후보를 단일화한 만큼 의장·부의장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싱거운 싸움이 예상되는 의장·부의장과 달리 상임위원장은 치열한 양상이다.

대부분 초선 의원들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절대 다수인 민주당이 그동안 나눠 맡아 왔던 관례가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와 군소정당·무소속 약진이 민주당 독식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갑·을 지역위의 내부 조율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이탈 조짐이 포착되는 등 합종연횡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춘석·한병도 지역위원장의 통솔력과 조직 결속력이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기획행정위원회의 경우 민주당 정영미 의원(초선)과 무소속 이종현 의원(초선)이 물망에 올라 있는데,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후보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행정위가 예산과 인사, 공유재산 등 시정 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수석 상임위로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시각에서는 해당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무소속 상임위원장이라는 이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간의 민주당 관례대로라면 갑지역위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될 보건복지위원회는 갑지역위 최재현 의원(초선)과 을지역위 김순덕 의원(초선)이 후보군이다.

반대로 민주당 을지역위 차례인 산업건설위원회의 경우 갑지역위 이중선 의원(초선)이 도전에 나서 을지역위 소길영 의원(초선)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회운영위원회는 민주당 갑지역위 조은희·김미선 의원(초선) 간 경쟁 구도가 유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의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이합집산, 합종연횡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에게 자칫 그릇된 자리싸움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부의장(1일) 및 각 상임위원장(2일)을 무기명 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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