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 “‘부적합’한 후보자에 대한 ‘적합’ 결과 이해 안 돼”
"후보자 퇴직후 근무한 A회사 3년 간 69건 수의계약" 지적
한경봉 군산시의원이 군산시민발전㈜ 최영환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결과, ‘적합’으로 의결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군산시의회는 군산시 출자기관인 군산시민발전㈜ 최영환 대표이사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을 6일 발표했다.
앞선 5일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특위)는 최 후보자에 대한 직무 수행 능력 및 도덕성 검증을 거친 후 6일 적격 여부를 투표에 붙여 찬성 4표, 반대 3표 ‘적합’으로 의결했다.
인사특위는 최 후보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장기간 대표 공석에 따른 군산시민발전㈜의 신속한 정상화가 필요해 ‘적합’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의원은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날 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겁한 인사청문회, 의회는 각성하라”'며 시의회를 저격했다.
그는 “위원회는 청문회 내내 후보자의 준비성 및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결국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비겁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최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과 함께 공직을 퇴직한 후 근무한 A회사의 수의계약 내역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후보자가 근무한 A회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69건(약 16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이 이뤄졌다”며 “인사특위는 도덕성 검증에서 수의계약 건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청문 과정에서 전문성 결여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질의하여 문제점이 나타났다면 전라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와 같이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거쳤어야 했다”며 “이번 청문회는 군산시민을 우롱한 행위”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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