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관장은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 관장은 강연에서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세우고 대한민국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건국절’ 주장인 셈”이라며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고 하는 세력은 헌법 부정 세력이자 역사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식 수석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식 불참은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 관장이 있는 한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으며, 광복회 등이 준비하고 있는 별도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관장 임명 규탄·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내기로 한 조국혁신당과도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광복을 부정하는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한 셈”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앞장서겠다. 친일파 밀정을 한명 한명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