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외설과 예술사이를 외줄타기하는 영화 ‘거짓말’.
도내 일부 극장에서 지난 주말부터 상영된 거짓말이 논란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상영관들이 연장상영에 나섰다.
상영을 놓고 벌인 줄다리기로 개봉이 늦어지면서 다소 김을 뺀 감도 없지 않지만 ‘외설시비=흥행’이라는 등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영화가 아니다’‘역겨워 영화를 다보지 못했다’‘고도의 상업성을 띤 영화’라는 반응부터 ‘새롭다’‘파격적인 시도’라는 반응 등 다양하다.
어쨋든 금기의 경계선을 침범하며 제도와 예민한 게임을 벌이는 데 몰두해온 장선우 감독의 또하나의 이정표같은 영화임은 분명하다. 밑바닥 삶을 비애의 기운을 섞어 맛깔스럽게 그려내는 초기 장선우의 장기가 남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거짓말에 대한 최종판단은 결국 관객들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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