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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아름다움 전시하는 전북 화랑들

⊙ 가장 오랜 전통, 청년미술상 제정, 젊은 작가들의 사랑방 얼화랑

 

88년 개관한 얼화랑(대표 한춘희)은 전북미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전시공간.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에 큰 힘을 불어넣어온 공을 높이 평가받는 얼화랑은 서양화가 유휴열씨를 비롯한 중견작가들의 애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출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문화계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98년, 전북예술회관 옆 대성화랑이 있던 공간의 시설을 보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리적 여건과 인지도가 높아 작가들의 대관율이 가장 높은 편. 그룹전과 다양한 기획전을 병행하면서 90년에는 중견작가들의 지원으로 전북청년미술상을 제정했으며,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40세 미만의 창조적인 청년작가를 선정해 시상해오면서 창작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매년초 여는 ‘띠전’ ‘전북청년미술상 수상 기념전’등이 대표적인 기획전이다.

 

⊙ 미술인 후원, 작가와 관객의 가교 공간 지향하는 전주 서신갤러리

 

새로운 세기와 미술의 역할. 전북지역에서 가능한 대안적 미술을 모색해나가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나선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97년 10월에 개관, 뚜렷한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발굴에 우선을 둔 초창기 작업에 이어 굳이 이지역 출신이 아니더라도 역량을 발휘하는 작가들을 초대하는 기획전을 활발하게 열어온 서신갤러리는 미술인들을 후원하는 기반 마련에 부심 중. 자체적으로 심사를 거쳐 제공되는 무료 대관과 유료대관을 함께 도입하고 있으며 년 5-6회 정도의 초대전과 두차례의 기획전을 통해 작가 발굴과 관객들의 미술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담 큐레이터를 도입한 첫 화랑으로서도 주목을 모은 서신갤러리는 대안공간으로서 역할과 문화적 환경속에서의 미술, 특히 대중들과 함께 하는 미술을 정착시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미술의 환경을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해가는 공간으로 이미 자리를 선점했다.

 

⊙ 기업과 미술의 만남 - 우진문화공간, 현대문화센터, 한마음갤러리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도내 화랑은 모두 세 곳. 그동안 몇몇 기업들이 전시장을 열었지만 대부분이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단명.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곳은 91년 개관한 우진건설의 우진문화공간을 비롯, 현대투자신탁증권의 현대문화센터, 한마음병원의 한마음갤러리 등이 있다.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는 우진문화공간은 낮은 대관료로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료에 가까운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일 뿐 아니라 해마다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예작가 초대전’, 30대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는 ‘젊은 작가 초대전’을 통해 작가발굴에도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통로. 근래들어서는 일반인들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미술클럽을 운영, 관객층의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96년 개관한 한마음갤러리는 한마음병원이 자체 건물을 이용,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미술과 좀더 친숙한 기회를 만들고자 문을 열었다. 1년에 10여회의 전시를 갖는데에 그치지만 대관형식이 아닌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를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연말 개관기념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 현대문화센터는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된 전시공간이다. 개관이후 꾸준히 대관전시를 갖고 있는 현대문화센터는 올해 현대미술상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기획전 등을 계획중이다.

 

⊙ 상설전시, 상업화랑 내세운 솔화랑

 

솔화랑은 84년 문을 열었지만 본격적인 상업화랑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90년대 들어서이다. 지난해 4월 전북예술회관 맞은 편에 새공간을 마련한 솔화랑의 자랑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점. 특히 고서화가 전문이어서 장승업을 비롯한 작가의 작품 3천여점과 1천여점의 서양화를 소장, 해마다 쉬지 않고 소장전을 열고 있다. 앞으로 솔화랑은 이 지역출신작가들을 집중조명해 지역의 대표작가로 부각시킨다는 계획. 상설전시외에도 솔화랑은 조선시대민화전, 고미술명품전, 부채그림전, 지역 중견작가들의 초대전 등 전북예술회관이나 대규모 전시실을 별도로 대관해 갖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 미술과 음악, 크로스오버 시도하는 민촌아트센터

 

전시와 함께 연극, 퍼포먼스 공연 등을 병행해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는 민촌아트센터. 94년 개관한 민촌은 대관보다는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실내전시관 두곳과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실내전시장은 연극과 퍼포먼스, 판토마임 공연 등과 함께 전시오픈에는 재즈와 통기타가수 등이 무대를 꾸며 장르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기도 한다. 민촌의 기획으로 열리는 ‘공개누드크로키전’은 해를 더해가면서 지역미술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은 대표적인 기획전. 어린이극, 인형극, 음식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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