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유(未曾有)
아닐 미(未). 일찍 증(曾), 있을 유(有)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전대미문(前代未聞)
우리가 미증유(未曾有)의 경제위기를 겪은 이유 중 하나로 정치문화의 후진성과 정경유착(政經癒着)을 드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부터는 정치가 제대로 자리잡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정치인을 만들어 주는 국민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미(未)'는 '아직 아니하다'는 의미로 부정(否定)을 나타낼 때 쓰인다. 꽃같은 것이 아직 피지 아니함 또는 민도(民度)가 낮고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인 미개(未開), 아직 오지 않는 때인 미래(未來),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미혼(未婚), 아직 다 갖추지 못하였다는 미비(未備) 등이 그 예이다. 미흡(未洽)은 흡족하지 않다는 말이고, 미지(未知)는 알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미필(未畢)은 아직 끝내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일찍' '거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증(曾)'은 할아버지의 부모, 그러니까 3대 위의 조상을 가리키는 증조(曾祖), 손자의 아들인 증손(曾孫) 정도에 쓰인다. 비슷한 글자에 모을 회(會), 더할 증(增), 줄 증(贈), 미워할 증(憎), 비단 증(繒)이 있다.
공자는 [미능사인 언능사귀(未能事人 焉能事鬼)]라고 하였다 한다. "사람도 능히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어서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라고 하였다.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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