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마라톤 마지막 티켓은 내달 9일 제1회 전주∼군산 대회에서 나온다.
19일 동아마라톤에서 신예 정남균(진안출신·한체대)이 2시간11분29초로 우승해 현재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유망한 가운데 내달 9일 열리는 제1회 전주∼군산 벚꽃 마라톤대회에 국내 육상계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정남균의 기록이 세계 정상급인 국내 마라톤 선수들의 평균 기록에 못미치고 있는데다 마라톤 국가대표선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국내외대회 참가기록순에 따라 남녀 3명씩이 선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남자부는 이봉주와 백승도가 지난달 도쿄마라톤에서 각각 2시간7분20초와 2시간8분49초로 각각 1·2위에 오른 가운데 정남균의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가 제1회 전주∼군산대회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드니올림픽이 출전권이 걸려있으면서도 경사가 거의 없어 국내 다른 대회 마라톤구간보다 구간조건이 뛰어난 제1회 전주∼군산간 벚꽃대회는 정상권 선수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 2시간10분3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한 형재영(남원출신·조폐공사)은 당초 내달16일로 예정돼 있던 네덜란드 로테르담마라톤 출전계획을 변경, 제1회 전주∼군산대회 출전을 선언했다.
김영관 조폐공사감독은 “동아마라톤에서 김이용(상무)이 탈락하고 정남균이 우승하는 바람에 전주∼군산대회에서 정남균의 기록만 넘기면 시드니행 티켓을 딸 수 있다”면서 “현재 형재영의 페이스와 전주∼군산대회 코스 조건등을 고려하면 2시간 7분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형재영의 올림픽출전권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올림픽출전권을 따낸 이봉주와 백승도(한전)가 제1회 전주∼군산대회 풀코스 완주를 신청, 대회를 빛내고 있으며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권선수들이 출전을 신청한 상태이다.
또 2시간10분12초의 기록을 갖고 있는 유영훈(한전)과 2시간10분대의 제인모(상무)·오승근(상무), 2시간11분대의 장기식(남원출신·한전) 등이 마지막 남은 올림픽티켓 한장을 놓고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
다크호스 김종동(조흥은행), 이의수(중앙대), 전승희(장수출신·한전)등도 동아마라톤에서 신예 정남균이 우승했듯 국내 마라톤계의 샛별로 등장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내달 9일 제1회 전주∼군산 마라톤대회는 또 시드니올림픽 여자부 출전선수도 가려낼 전망이다.
여자부의 경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2시간33분F의 기록안에 들어야 하나 현재 해당선수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마라톤 최상의 코스인 전주∼군산 구간에서 개인기록 2시간30분04초 오미자(익산시청), 개인기록 2시간35분31초 윤선숙(남원출신·도시개발공사), 2시간42분대 박용애(구미시청), 2시간44분대 배혜진(도시개발공사), 풀코스 첫도전 박정숙(익산시청)등이 출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전북육상연맹 회장 문용주 교육감은 “시드니올림픽 국내 최종선발전 제1회 전주∼군산 벚꽃 마라톤대회는 구간조건이 우수해 한국의 정상마라토너들이 총출동한다”면서 “도민들의 열화같은 협조와 응원으로 도내 대회에서 시드니올림픽 출전 선수를 배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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